드디어 스크래치웨어의 마지막 장입니다. 3장에서는 1장과 2장에서 비판한 게임 산업과 권력 아래서 만들어지는 게임을 대체할 ‘스크래치웨어’(scratchware)를 제안합니다.
☞ “1장: 혁명의 서막” 읽기, “2장: 네 적을 알라” 읽기
그들의 제안에는 스크래치웨어만을 위한 인터넷 배급망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는데, 이 선언문이 쓰여질 당시(2000년)에는 변변한 인터넷 상의 배급 모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성공적인 스팀을 비롯 다양한 다운로드 게임 배급 사이트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러한 다운로드 판매 사이트들이 이들이 원하던 대안일까요? 아니면 인터넷 시대에 출현한 새로운 흡혈귀일까요? 글쎄요. 이 선언문의 저자 중 한 명이었던 그렉 코스티키얀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가능하면 그런 배급망을 통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footnote]그리고 코스티키얀은 이 선언문의 정신을 구현하는 다운로드 유통 사이트인 ‘마니페스토 게임즈’(Manifesto Games)를 만들기도 했다…하지만 1장에서 언급했듯이 2009년 폐업했다.[/footnote] 플랫폼 홀더와 개발자의 분배 비율[footnote]보통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40-50%선(XBLA 같은 콘솔 인디씬에서는 30%선)으로 알려져 있다. 스팀의 경우 “월드 오브 구”를 개발한 2D보이의 론 카멜은 스팀이 어느 플랫폼보다도 개발자에게 많은 이익을 분배한다고 시사하기도 했다.[/footnote], 인디개발자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가격 인하[footnote]다운로드 포털 사이트 측에서 결정하는 저렴한 가격정책이나 세일은 개발자들에게 직격탄이 되어 인디개발자로서의 생존을 위협한다. 또 소비자들은 인하된 가격에 익숙해져 인디게임을 저가에 사는 데 익숙해졌다. 과연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footnote]가 그들이 바랬던 것이 아닌 건 분명해 보입니다.
3장 시작합니다. 1, 2장과 마찬가지로 모든 주석은 역자에 의한 것이고, 원 저자들의 뜻에 따라 번역문 역시 누구든지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쳐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