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30일

테일 오브 테일즈, 아메리칸 맥기와의 인터뷰

테일 오브 테일즈(Tale of Tales)는 그들의 웹사이트에 게임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맥기, 씽크 서비스의 시몬 칼리스, 인디게임 디자이너 제노바 첸, 프랑크 란츠, 사토 다카요시 등 게임에 대해 고유의 이론과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었는데요.

실시간 예술 선언”에 이어 그 인터뷰 시리즈 역시 하나씩 번역하기로 했습니다 :) 첫 번째는,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로 유명한 아메리칸 맥기와의 인터뷰입니다. 맥기의 앨리스는 최근 후속작 개발을 발표하기도 했죠. 이 인터뷰는 2007년 “아메리칸 맥기의 그림”의 개발이 발표될 무렵 이루어진 것입니다. 동화가 주는 교훈, 게임의 아트, 업계의 경향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즐기세요 :)

2009년 11월 25일

스크래치웨어 선언 2장: 네 적을 알라

안녕하세요, 밝은해입니다. 약 3주만의 번역글이네요.

스크래치웨어 선언 그 두 번째, “네 적을 알라”(Know Your Enemy)[footnote]”Know Your Enemy”는 록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의 곡명이기도 하다. 밴드 이름의 뜻이 “‘기계’에 대한 분노”이듯이, 자본주의와 산업사회라는 기계에 의한 모순, 지배계급에 대한 분노를 노래한다.[/footnote]입니다. (1장: 혁명의 서막 보기 ☞) 1장이 올라온 지 두 달 가까이 되어서 올라오게 되었네요. 스크래치웨어 선언은 2000년 다수의 익명 게임 디자이너가 함께 쓴 선언서로, 대규모/고예산 개발로 경직되어 가는 업계에 대한 개탄과 분노를 담아 소규모/저예산의 예술 형식으로서의 게임을 만들 것을 주장합니다. 1장이 고예산 개발의 폐해와 혁명의 호소를 이야기했다면, 2장은 게임산업을 좀 먹는 권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1장과 마찬가지로 모든 주석은 역자에 의한 것이고, 원 저자들의 뜻에 따라 번역문 역시 누구든지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쳐 쓸 수 있습니다.

2009년 11월 4일

실시간 예술 선언

이 글은 “더 패스”(The Path, 피그민 리뷰)라는 충격적인 게임으로 잘 알려진 인디게임 스튜디오 ‘테일 오브 테일즈’(Tale of Tales)가 2006년 발표한 성명입니다. 게임이 사용하고 있는 실시간 기술이 새로운 예술 형식의 가능성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상용게임만이 아니라 인터랙티브 기술을 받아들이는 예술계의 흐름도 비판합니다. 그리고 청중과 작자가 직접 소통하며, 실시간 기술의 능력을 잘 활용해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을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사실 선언을 쓴 당사자들인 테일 오브 테일즈도 (제가 볼 때) 선언의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구상한 높은 이상이자,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인디게임의 흐름 속에서도 누구와도 비견되지 않는 독특한 존재로 인식(그 시선에 찬사와 의심이 교차하는)되고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그들의 존재는 게임에 어떤 영향을 어디로 미칠까요? 한 번 그들의 사상이 담긴 선언을 읽어 봅시다!

즐기세요 :)

2009년 11월 2일

게임비평 모음: 그랜드 쎄프트 오토 IV

안녕하세요, 밝은해입니다.

게임 비평을 위한 커뮤니티 블로그를 표방하는 크리티컬 디스턴스(Critical Distance)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자체적 비평 전달보다는 여기저기 퍼져 있는 게임 비평 텍스트를 연결하고 종합하는 데 집중하는 블로그이니, 해외의 게임 철학과 사상을 전하고 싶어 하는 디자인과 플레이 문서고가 놓칠 수가 없죠!

그래서 크리티컬 디스턴스에서 읽을만한 자료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번역해나갈 생각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정 게임에 대한 비평을 수집하는 “게임비평모음”(Critical Compliation)은 특히 주목할 만 한데요. 읽어보시면 게임에 대한 생각이 이렇게 깊고 다채로울 수 있음에 놀라고 즐거워하시리라 장담합니다. 그 첫 번째로, 논란과 찬사라는 양극단을 동시에 걸으며 게임 세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는 게임, “그랜드 쎄프트 오토 IV”(Grand Theft Auto IV)의 게임비평모음을 번역했습니다.

글에 들어가기 앞서 한 가지 유념하실 것은, 이 글에 나타난 비평문은 모두 ‘이미 게임을 해봤다’는 전제 하에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는 ‘리뷰’가 아니라 게임을 해석하려는 ‘비평’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니 게임을 해보지 못 한 사람들은 스포일러에 노출되거나 해석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번역문에 별도로 게임 속 내용에 대한 역주는 달지 않았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게 많은 게임이니 아직 안 해보셨다면 먼저 게임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즐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