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2일

크로포드, "처리 강도"

"처리 강도"는 게임 디자이너 크리스 크로포드가, 컴퓨터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디자인에서 컴퓨터의 데이터 저장능력보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철학을 나타내려고 제안한 개념입니다. 친근한 언어로 비유해보면, 호화로운 그래픽과 사운드가 주는 인상에 너무 기대지 말고, 시스템 디자인으로 나타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죠.

글은 짧습니다. :-)

2010년 7월 20일

나는 계속 플레이했다 - 게임 중독의 대가

안녕하세요, 밝은해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글은, 게임 블로그 코타쿠[Kotaku]의 기고편집자인 마이클 파헤이가 코타쿠에 취직하기 전 MMORPG 에버퀘스트에 중독되어 삶을 거의 망칠 뻔 했던 경험을 쓴 글입니다. 이 자전적 고백을 담은 글은 약 43만의 조회수에 공감과 찬사를 담은 800여개의 댓글로 코타쿠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앞으로 코타쿠의 글을 간간히 번역할 생각입니다. 주로 짧게 그림 위주의 글로 업데이트되는 블로그라서 가끔 업데이트 간격을 메우는 짧은 글을 가볍게 번역할 요량으로 지켜봤는데, 외면할 수 없는 질 좋은 특집기사나 컬럼도 자주 올라옵니다. 그래서 이 코타쿠의 "고전"과도 같은 컬럼을 시작으로 한두달에 한번쯤 코타쿠에 올라온 컬럼을 번역해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코타쿠와 기즈모도를 운영하고 있는 Gawker Media란 회사가 자사의 독자적인 콘텐츠 전체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로 공개해놓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번역에 관심 있는 분들은 코타쿠나 기즈모도 등에 좋은 글 올라오면 라이센스 따라 마음껏 번역해보시길 :)

2010년 7월 14일

몰레인더스트리아, 정치적 매체로서의 비디오게임

오늘 보여드릴 글은 정치적 게임의 계보(?)에서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을 법한 인물 혹은 집단, 몰레인더스트리아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이 글은 이탈리아의 뉴 미디어 아트, 전자음악, 핵티비즘 잡지인 Neural의 웹사이트에 실린 것으로, 몰레인더스트리아가 자주 쓰는 주제를 바탕으로 그의 주요 게임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해석합니다.

사실 글만으론 다소 부족한(좀 붕뜬) 느낌이 있는데, 글에 링크된 게임을 모두 직접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그리고 2007년에 쓰여진 글이라 최근 게임들은 언급하지 않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꼭 해보시길!

2010년 7월 8일

밸런스 오브 파워, Ⅲ-5. "밸런스 오브 파워" 속의 쿠데타

블로그 메뉴 밑에 "연재 중인 시리즈"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려 네 달의 공백을 가졌던 밸런스 오브 파워의 제작과정 연재가 돌아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다시 간단하게 소개해보자면, 이 시리즈는 원로 게임 디자이너 크리스 크로포드가 디자인해 1985년 내놓은 게임 "밸런스 오브 파워"[Balance of Power]의 제작과정을 다룬 책을 번역한 것입니다. "밸런스 오브 파워"는 당시 미국과 소련의 냉전상황을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두 국가 중 한 곳의 지도자가 되어 물리적 충돌을 제외한 방법으로 국가의 위신을 높여야 하는 독특한 게임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은 크로포드가 게임 속에서 지정학을 묘사하는 데 사용한 핵심 테마 네 가지(반란, 쿠데타, 핀란드화, 위기)를 설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게임 시스템으로 공식화했는지 간단한 수식으로 보여줍니다. 실제 세계의 상호작용, 그것도 복잡한 세계의 지정학을 어떻게 게임 시스템으로 추상화했는지 즐겁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오늘 올리는 부분은 책의 Ⅲ-5장으로 어떻게 게임 속 세계의 쿠데타를 설계했는지 설명합니다.

아직 처음부터 읽어보시지 못 했거나 너무 오래 되서 내용이 가물가물(사실 저도 오랜만에 잡았을 때 가물했..-_-;)하신 분들은 목차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10년 7월 1일

TED 2010, "게임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세상을 구할 수단을 주고, 영웅답게 행동하는 법을 배우도록 장려합니다. 게이머에게 부여된 이 힘을 실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제인 맥고니걸은 그것이 가능하다며, 그 방법을 설명합니다.

※ 한글 자막을 보시려면 하단의 View subtitles를 클릭하시고, Korean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제 TED 번역자로서의 두 번째 번역, 대체현실 게임 디자이너 제인 맥고니걸[Jane McGonigal]의 TED 2010 강연입니다. 번역 리뷰는 또 다른 TED 번역자인 배현호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제인 맥고니걸은 "헤일로 2"의 마케팅을 위한 "I Love Bees"와 석유가 바닥난 세계를 가정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석유 없는 세계"[World Without Oil] 등 좋은 평가를 받은 대체현실 게임을 디자인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은행연수원의 사회혁신 촉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VOKE"를 선보인 바 있죠.

맥고니걸은 TED 강연 이전에도 "게임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2032년에 게임 디자이너가 노벨상을 받게 할 거라고 할 정도죠 :)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게임과 대체현실 등에 대한 발표자료와 논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강연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라면 이 슬라이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또 다른 게임관련 TED 강연, "데이비드 페리가 말하는 비디오게임"(TED 2006) 보기